2009년 6월 25일 목요일

출발이다.


복잡한 입구의 절차는 너무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 몸도 검사하고 가방도 검사하고, 바리바리 싸들고 들어갔던 모든 것들을 다 풀러야 했다. 소중하게 여기는 카메라를 가슴에 안고, 비행기 탑승 전 대기실에서 잠깐 있다가 문이 열리자 줄서서 들어갔다.
처음 타보는 비행기에 너무 떨렸다. 놀이기구 자이로드롭을 타기전두 이런 기분일지..^^
이상하게 생긴 통로를 지나 들어가면서 공짜 신문을 하나 들고, 자리에 앉았다.
생각보다 자리가 너무 불편했다. 뒤로 재껴서 누울 수도 없고, 다리도 모아야 되는 좀 이상한 좌석이다.
모든걸 사진으로 남기고 싶은데.. 예쁜 스튜디어스는 사진기를 넣으라고 한다.

작은 창 밖에는 온갖 이상한 것들로 가득차있다. 뭔가 대기하고 있는 듯한 사람과 기기들..

좁은 좌석에 몸을 밀착하고 비행기가 떠오를 것을 머릿 속으로 상상해본다.
신문을 열어보고 싶은 생각은 들지 않고, 약간 쌀랑한 기운에 담요를 꺼내서 다리위에 폈다.

비행기가 고장나서 떨어지진 않겠지?

비행기는 고무줄을 달고 던져지듯이 날아갔다. 올라가는 순간의 그 순간의 짜릿함은.. 잊지 못할 것이다.

이제 출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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