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6월 25일 목요일

싱가폴의 창이국제공항





창이 국제 공항에 내렸다. 시차때문에 시간을 거꾸로 왔다.
출발한 시간이 4시10분이었는데 도착하고나니 9시 25분
6시간을 비행했다. 내리고 나니 얼떨떨 하다. 난 단지 비행기를 갈아타려고 한건데 택시가 서는 출구가 보인다. 검은 피부의 도우미 아저씨가 나를 처다봤다.
왜 왔냐는 듯한 표정 묘하다.. 아마도 긴팔에 긴바지 점퍼차림의 내가 이상하게 보였을 것이다.
그 아저씨가 있는 곳을 따라 밖을 나가봤다.
확 밀려오는 열대의 열기..
공항안의 시원한 에어컨 바람과는 확연히 다르다.
서울의 쌀쌀한 기운과 다른 적도의 기온은 이국적인 외국인과 함게 현실을 실감하게 했다.
냄새도 다르다. 먼가 숲속에 있는 것 같고, 풀냄새와 같은 야생의 냄새..
노란 가로등 사이로 밖을 걸어나가봤다. 공항 주변은 고속도로와 키 큰 나무들 뿐이다.
어두운 밤거리에 두려워 30분만에 다시 공항으로 돌아왔다.
나무들은 얼마나 자랐는지 엄청나게 마르고 키가 크다. 정말 모든게 다르구나..

도시와 떨어진 공항이었건만, 그것도 모르고 난 싱가폴이 숲속에 있는 도시인줄만 알았다.
당시에 내가 가진 돈은 호주 돈 밖에 없었는데, 호주 돈은 반짝 반짝 빛나는 것이 장난감 돈같다.
총 3280호주달러를 가지고 있었는데 20달러 호주 돈 1장을 환전소에 넣어줬더니 22.50 싱가폴 달러를 내준다. 돈을 환전하고서, 아까운 느낌도 들었다. 쓸수 없는 돈같은 느낌이다. 그리고 떠나기전 이 싱가폴 돈을 다 써야 겠다는 생각에 이것저것 둘러봤다.
그러다 식당을 발견했고, 거기서 가장 가격이 저렴한 락시라막이라는 싱가폴 음식을 주문했다.
가격은 5.67 싱가폴달러였는데 우리나라 돈으로 한 4000원이 안된다.
향이 독한 좀 묘한 음식에 몇숟가락 들자마자.. 역한 마음에 자리에 일어섰다.
결국은 버거킹에서 햄버거를 시켜먹었다. 가격은 우리나라의 가격과 약간 비슷하거나 싼 느낌이다.

공항에는 사람이 하나둘씩 사라져가고, 나혼자 남았다.
다음 비행기는 5시 반인데..
돌아다니고, 의자에 잠도 청해보고.. 먼가 길을 잃은 사람마냥 난 그렇게 공항을 7시간동안 머물렀다.
오스트리안항공.. 내가 타야할 비행기이다. 그런데 모두 외국인인데다 6시에 플렛폼을 연다고 한다. 분명 난 5시 반인데.. 약간 불안했다. 멀 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5시 조금 넘자 사람들이 들어오고 난 무사히 비행기표를 받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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