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6월 29일 월요일

멜번 시티를 밤거리를 돌아다니며

오늘은 무작정 밖을 나갔다.
느즈막하게 표도 아깝고, 그냥 시티를 돌아다니고 싶어서 나가봤다.



















당시에 멜번에서는 F1 자동차 경기가 개최되고 있었는데 밤에 거리에서 TV를 보는 사람과 술마시는 사람을 많이 볼 수 있었다.
대체적으로 시티는 6시 이후에는 무척이나 한산하다. 말그대로 시티는 일만 하는 곳인것 같아보였다.
북쪽에는 이탈리아레스토랑이 즐비한데 그곳에만 사람들이 좀 있을 뿐..
혼자서 밤거리를 돌아다니면서 멋진 사진을 찍었다. 찍는 사진마다 예술이다. 오래되 보이는 건물들도 멋져보인다. 영국을 가보진 않았지만 이곳과 비슷하리라고 생각이 들었다.

월요일! 각종 처리해야 할일들..



월요일이다. 할일이 많다. 일단 혼자서 시티로 나갔다.
인터넷으로 준비한 개좌개설법과 멜번 이민성의 위치를 적은 종이를 들고 무작정 기차를 탔다.

날씨가 꽤 흐렸다. 호주 이민성을 찾아가기 위해서는 Paliament station으로 가야 한다. 시티가 원형이라서 기차가 뱅글뱅글 도는데, 도대체 어디서 내려야 되는지 햇깔려서 시간이 좀 걸렸다.
호주 이민성은 꽤 눈에 띄었다.
첫날 만났던 그분에게 전화가 와서 공짜 RMIT 영어회화 반이 있다고 등록하자고 전화가 왔는데 약속이 내일로 미뤄졌다. 일단 오늘은 비자도장받고 계좌 만드는게 목표다.

이민성에 갔더니 엄숙한 분위기에 조용했다. 대기표를 받고, 난 입구에 있는 분에게 도장을 받아야 되는줄알고 말을 걸었다. 'I want to get a stemp'.. 내가 왜 want를 썼을까 would를 써야 되지 않을까 한참 생각하고 있는데.. 그분이 여권을 한참동안 살펴보고 모니터를 보더니만 번호표를 준다. 아 대기하는거 였구나.. 많은 이민자들 틈에서 나의 차례를 기다렸다. 30분쯤 기다렸을까?
내 번호가 뜨고, 난 영어를 써야 한다는 부담감이 들었다. 머라고 말해야 되나..
좀 불안했느데 딱히 말을 안시켰다. 도장만 딱 찍어주구선.. 가라고 한다.. 이렇게 쉽다니..

두번째로는 anz은행에서 개좌를 만드는 거 였다. anz은행을 찾으러 다녔다.
anz은행이 유명해서 그런지 찾기가 힘들지는 않았다.
입구에서 처음본 은행의 모습은 무슨.. 썰렁한 것이.. 우리나라에서 핸드폰 as센터 같은 느낌?
1:1로 상담하는 곳이 대부분이고, 돈처리하는 창구는 몇개 안된다.

상담받으러 자리에 앉고선 가져갔었던 대사를 두 세마디 했다.
더 이상 생각도 안나고, 머리가 멍한데. 그쪽에서 몇마디 한것을 그냥 yes했다.
종이를 거내주더니 펜으로 설명을 해준다. 2500불을 예금하기로 하고 돈을 내줬다.
역시나 긴장할 필요도 없이 간단히 끝났다. 말도 몇마디 안했는데..ㅎㅎ

목표로 했던 일이 끝났다.
앞으로 겪어야 할 일들은 다 영어로 할텐데.. 스트레스를 받으면 안된다. 이겨내야 한다!!!

호주에 온지 두번째 날



호주에 두번째 날을 맞이했다.
오늘은 일요일이다. 교회에 운영하는 숙소라서 주일에는 꼭 교회에 참석해야 한다고 한다.
아침부터 준비하고 집 주인 아저씨도 만나고 약간의 잔소리를 들었다. 예약 취소였는데 불쑥 왔다고..
방세는 월요일에 주기로 했다.

교회를 마치고 나서 룸메이트이신 아저씨와 함께 슈퍼를 갔다. 슈퍼는 우리나라 슈퍼랑 약간 구조가 달랐다.
cols라는 대형 할인 마트인데 호주에서 제일 큰 쇼핑몰이란다.
그곳에서 쌀도 사고, 과일 도시락통, 고기를 샀다. 식료품의 물가는 굉장히 싼 느낌이었다. 고기도 5000원어치가 꽤 많았다. 사과도 10개정도 들어있는데 1400원정도(2달러)?
그리고 핸드폰 충전 쿠폰도 샀다(27불로 꽤 비쌌다)
핸드폰 충전을 하고서 공항에서 알려줬던 전화로 전화를 해보기로 했다. 잘은 안들렸지만..
address라고 하는 것을 듣고 무조건 이곳의 주소를 불러줬다. 빨리 짐을 찾아야 될텐데..
1시간쯤 지났을까? 어떤 외국인 아저씨한테서 전화가 왔다.. 짐을 가지고 가는 중이란다.
영어가 안되기 때문에 길게 말은 못하겠고.. 그저 thank you만 연발했다.
좀 지나서 차(사진에 보이는 봉고차)가 도착했고 나가봤더니 아저씨가 짐을 보여준다.
어디서 왔냐고 묻길래 south korea했다.ㅋ
매우 친철한 아저씨였다. 악수를 하고, 반갑게 작별인사를 했다.

내가 있던 곳의 주소는
Vickery st Bentleigh Vic 3204(Melway 68 D12)

이틀동안 내가 총 쓴돈이 108불정도.. 약 7만원정도 된다.. 버는 것없이 쓰다간 거지가 될지도 모른다..

나의 첫 플랫메이트



밤에 한참을 해매다가 교회와 숙소를 발견했다.
너무 늦어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는데 집 주변을 돌다가 창문에서 불빛이 세어나오는 것이 보였다.
동양사람이 공부를 하고 있었다.. 난 창문을 두들겼다.
다행이 한국사람이었고, 반가운 마음과 함께 오늘 있었던 짐을 잃어버린 이야기를 했다.
그분은 일주일 전에 호주에 왔다고 했고, 식빵과 사과잼과 케첩 두 개를 그동안 먹고 있었다며 배고프면 먹으란다. ㅡ.ㅡ
날은 쌀쌀하고, 방은 옹색하고ㅋ
옷이 잔득 든 가방이 없어 갈아입을 옷도 없고, 여간 찝집한게 아니었다.
한국에서 중고로 사온 호주핸드폰을 켜봤다. 잘 되는것을 확인하니 마음이 놓였다.
집에 전화를 걸어봤다. 아저씨께서 알려주신대로 국가번호를 누르고 국번앞에 0을뺀 나머지 전화를 걸자 반가운 어머니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잘 도착했다고 말을 전하고 전화를 끊었다. 그리고 한국에 있을 때 호주커뮤니티에서 만난 친구에게도 전화를 걸었다. 언제 만날 수 있을까하고..ㅋ 반갑게 서로 인사를 마치자마자 핸드폰이 끊어지더니.. 요금이 없다고 한다.. 충전해야되는데.. 충전을 어떻게 해야되지??ㅡ.ㅡ

근데 이 집이 예약이 1주 전으로 되어있었는데 내가 말도없이 늦게 도착을 하는 바람에 취소가 된게 아닐까 생각이 됬다. 집의 관리자분도 주인과 통화가 안된다며 일단은 집에서 쉬고 내일이 일요일이라서 교회의 예배가 있어서 내일 주인분과 이야기를 해보겠다고 한다. 좀 불안한 감도 없지 않지만 기왕 왔는데 내쫓지는 않겠지 하고 마음 편히 가지기로 했다.

내일은 할일이 산더미같이 많다..
내일 당장 이민성에 가서 여권에 도장도 받아야 되고, 내일 비행기 회사에 전화를 걸어 봐야 한다.
먹을 것도 사야되고, 핸드폰도 충전해야 되고 앞으로 할일이 너무 많다.

식빵을 먹고 씻고 고장난 침대에서 일찍 잠이 들었다.

Bentleigh Station



역에 도착하자 해는 뉘엿뉘엿 지고 있었다.
Bentleigh 역은 존1과 2의 끼어있는 곳이었다.존1+2 지역이라고 함
호주는 존 3까지 있는데 시티에서 멀수록 기차표값도 비싸고 인적도 드물다.

도착하고 나니 역에는 온통 낙서가 가득했다. 낙서가 그래도 보기는 좋으니 다행이지만 지저분한건 어쩔 수 없다. 밖으로 나오자 느낌이 장난감 기차같은 느낌이다. 나오는 입구도 아기자기하고..
사람은 별로 보이지 않는다.

2009년 6월 27일 토요일

버스터미널을 나와서

멜번 시티의 지도






처음 도착을 하고서 버스터미널에서 나오자마자 TV에서 보던 영화의 한 장면 같았다.

날짜를 보니 2007년도 4월 1일 토요일이다. 신문의 날짜도 확인했다. 바뀌지 않은건 내 시계 뿐..
버스터미널에서 나오자마자 길을 건너려고 횡단보도앞에 섰는데 두 커플이 서로 키스를 하고 있었다.

사람도 많았는데 거침없이 표현하는 모습을 보고 정말 당황하면서도 기분이 묘했다.

내가 정말 외국에 왔구나 생각이 들었다.



좀 걷다가, 지나가던 트램을 봤는데.. 트램이 있다는 말도 못들었지만, 처음 보는 교통수단이 많이 신기했다.
만 나기로 했던 사람과 약속 장소에 도착을 했는데 아무도 없고, 전화도 안되고 난감했는데.. 한 20분쯤? 지나자 작은 키에 차분해보이는 한국인을 만날 수 있었다. 책을 두권 주고, 환율 계산해서 77달러 23센트 돈을 받구선, 밥을 먹으러 갔다.
hungry jack이라는 맥도널드처럼 생긴 햄버거 가게를 들어가서 햄버거를 먹었다. 먹으면서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그분은 조선학과에 영어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아서 여행을 오기로 결심했다고 했다.
영어에 대한 여러 중요성과 다짐을 듣고, 난 내가 예약했던 교회의 숙소에 대해서 물었다. 또 다른 무료숙소가 있다는 것과, 무료 영어스쿨이 있다는 정보도 들었다.
역위 위치와 지하철을 타는 법을 배웠다. 그분께서는 표를 weekly로 끊으라고 추천을 해주어서 26달러 70센트를 주고 샀다. 1주동안 마음껏 타고다니는 건데 좀 비싸단 느낌이 많이 들었다.
 남쪽의 flindes street 스트리트의 역에서 난 그 사람과 헤어지고  Bentleigh역으로 향했다.

2009년 6월 26일 금요일

멜번 시티가는 길




버스를 타고 시티로 이동했다. 가는 동안 느낀 점은 버스가 굉장히 새거같다는 것과 우리나라의 버스와는 사뭇 다른 느낌의 파란 조명과 버스구조에 조금은 어색했다.
버스를 한참을 달리는 중에 창문을 바라 보았다. 도시의 모습이 딱 눈에 들어오자 머릿 속에는 "난 미래에 왔나"하는 착각이 들 정도로 놀라웠다.
도시의 모습도 모습이지만 정결하게 가운데에 모여있는 모습과 건물의 모습이 나의 눈에는 너무나도 새로웠던 것이다. 1시간도 채 달리지 않아서 버스는 터미널에 도착했다.
아직은 이 모든게 실감이 나지 않는다..

호주 멜번 국제공항 도착


도착하고 나니 4월 1일 오후 4시다.
시간선을 넘나드는 비행이라 내가 얼마나 비행했는지 가늠하기 조차 힘들었다.
이곳의 날씨는 맑다. 내가 본 풍경은 우리나라의 세련된 공항보다는 좀 작고 창고같은 분위기의 공항출구였다.
짐이 나오는 컨테이너에 사람들이 모여있는 것이 보였다.
나도 같이 껴서 기다렸다. 금방 나오겠지..
하나 둘.. 셋...
마지막 1개의 짐이 떨어졌다... 내껀??
왜 내 짐이 없지? 무슨 문젠지..

조금식 조급해지기 시작했다. 혼자 짐을 기다리는 신세가 되자. 멀리서 나를 부른다.
백인 할머니였다. 영어도 안되는 마당에 내 짐이 안나왔다는 말을 어떻게 해야 될지 막막하다.

할머니는 나에게 뭔가 말을 걸었다. 처음엔 난 그냥 궁금한게 있어서 묻는 줄 알았다.
나중에 코팅된 종이에 가방 그림들이 잔득 있는 그림을 보여주자.. 이 할머니는 내가 짐을 잃어버린 것을 아는 구나.. 그리고 찾아주는 사람이구나 했다..ㅋ

난 대충 비슷한 그림을 2개 찍었다. 할머니는 나에게 숙소의 주소를 물었다.
교회 무료 숙소가 정해져있긴 한데..주소를 설명하기가 너무 애매했다. 확실하게 예약이 되었는지 아닌지도 확인이 안된 상태라서 말해주기도 좀 그렇고.. 난 아직 정해지지 않아서 모른다고 했다. 할머니는 먼가 계속 말씀하셨는데.. 내가 잘 모르겠다고만 하니깐 불쌍하다는 표정과 함께 종이에 먼가를 적어주셨다. 그 종이에 있는 말을 입으로 한거였는데 난 못알아 들었던 거다.
종이에 적힌 내용은 "이 종이를 읽은 사람은 아래 전화번호로 내일 이 사람에게 연락을 줄수있게 알려주세요" 라는 내용이었다. 종이의 내용은 금방 이해가 갔다. 역시 난 읽기만 되는 모양이다.
아무튼 난 짐을 잃어버렸고, 내일 찾으러 온다는 이야기인지.. 나를 찾으로 간다는 말인지 확실치도 않은체
일단 그 종이를 받아들고, 인터넷에서 만난 호주에 채류하고 있는 한국사람에게 전화를 걸기로 했다.
한국에서 여행 준비할때 인터넷 카페에서 만난 사람인데 한국에서 책을 사오면, 돈과 밥과 정보를 준다고 했다.
전화를 걸기위해 50센트 두개를 넣었는데 걸자마자 바로 끊어진다. 2달러를 동전을 넣고 다시 걸었다.
난 현재 공항이고 뭘 해야 하는지 물었다.
그 사람은 나에게 공항에 빨간색 버스를 타고 시티로 오라고 했다.
일단 짐을 잃어버렸지만 그 안에는 옷밖에 없는지라 별 미련은 없었다.
일단 짐 없이 책가방만 매고, 무작정 밖으로 나가기로 했다.

밖을 나가니 화창하지만 좀 쌀쌀한 바람을 느꼈다.
하루동안 시간을 거슬러 온거같은 느낌도 이상하지만 여름과 가을을 왔다 갔다 하는 듯한 기분이었다.
역시 나오자마자 구석에 빨간색 버스가 서 있다.
물어보니깐 요금이 15불 정도했는데.
내가 시티에 갈수 있는 건 이거 밖에 없다고 생각하고 일단 무작정 돈을 내고 버스에 올랐다.

호주로 출발!



다시 출발이다. 잠도 제대로 못자고 눈을 비비면서 첫 출근한 외국인 승무원에게 넌지시 표를 건냈다.
말이 안통할 듯 해서 대충 생각해둔 단어 몇개를 말하곤 알아서 처리해주는 승무원에게 thank you를 연발했다.

아시아나 항공기에 탑승할 때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거의 대부분의 승객은 외국인이었고, 비행기 내의 방송도 이상한 액센트의 영어.. 기내방송에는 교향곡만 흘러나왔다.
물한잔 달라고 하기도 민망한 영어실력에 어떻게 해야 될지..

앞으로 좀 걱정스러웠지만.. 너무 피곤했기 때문에 자리에 앉자마자 눈을 감았다.




눈을 떠보니 하늘위에 태양이 떠오른다. 너무 멋진 광경에 조심스럽게 카메라를 꺼내서 셔터를 눌렀다.
물론 카메라는 안되지만, 첫 여행에 설래임을 이렇게 보낼 수 없었다.
기내의 모니터에는 호주의 그림이 보였다. 조만간 호주의 상공을 날 수 있을 듯하다.
멜번이 나의 종착지이다. 기다려라~ 멜번!

2009년 6월 25일 목요일

싱가폴의 창이국제공항





창이 국제 공항에 내렸다. 시차때문에 시간을 거꾸로 왔다.
출발한 시간이 4시10분이었는데 도착하고나니 9시 25분
6시간을 비행했다. 내리고 나니 얼떨떨 하다. 난 단지 비행기를 갈아타려고 한건데 택시가 서는 출구가 보인다. 검은 피부의 도우미 아저씨가 나를 처다봤다.
왜 왔냐는 듯한 표정 묘하다.. 아마도 긴팔에 긴바지 점퍼차림의 내가 이상하게 보였을 것이다.
그 아저씨가 있는 곳을 따라 밖을 나가봤다.
확 밀려오는 열대의 열기..
공항안의 시원한 에어컨 바람과는 확연히 다르다.
서울의 쌀쌀한 기운과 다른 적도의 기온은 이국적인 외국인과 함게 현실을 실감하게 했다.
냄새도 다르다. 먼가 숲속에 있는 것 같고, 풀냄새와 같은 야생의 냄새..
노란 가로등 사이로 밖을 걸어나가봤다. 공항 주변은 고속도로와 키 큰 나무들 뿐이다.
어두운 밤거리에 두려워 30분만에 다시 공항으로 돌아왔다.
나무들은 얼마나 자랐는지 엄청나게 마르고 키가 크다. 정말 모든게 다르구나..

도시와 떨어진 공항이었건만, 그것도 모르고 난 싱가폴이 숲속에 있는 도시인줄만 알았다.
당시에 내가 가진 돈은 호주 돈 밖에 없었는데, 호주 돈은 반짝 반짝 빛나는 것이 장난감 돈같다.
총 3280호주달러를 가지고 있었는데 20달러 호주 돈 1장을 환전소에 넣어줬더니 22.50 싱가폴 달러를 내준다. 돈을 환전하고서, 아까운 느낌도 들었다. 쓸수 없는 돈같은 느낌이다. 그리고 떠나기전 이 싱가폴 돈을 다 써야 겠다는 생각에 이것저것 둘러봤다.
그러다 식당을 발견했고, 거기서 가장 가격이 저렴한 락시라막이라는 싱가폴 음식을 주문했다.
가격은 5.67 싱가폴달러였는데 우리나라 돈으로 한 4000원이 안된다.
향이 독한 좀 묘한 음식에 몇숟가락 들자마자.. 역한 마음에 자리에 일어섰다.
결국은 버거킹에서 햄버거를 시켜먹었다. 가격은 우리나라의 가격과 약간 비슷하거나 싼 느낌이다.

공항에는 사람이 하나둘씩 사라져가고, 나혼자 남았다.
다음 비행기는 5시 반인데..
돌아다니고, 의자에 잠도 청해보고.. 먼가 길을 잃은 사람마냥 난 그렇게 공항을 7시간동안 머물렀다.
오스트리안항공.. 내가 타야할 비행기이다. 그런데 모두 외국인인데다 6시에 플렛폼을 연다고 한다. 분명 난 5시 반인데.. 약간 불안했다. 멀 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5시 조금 넘자 사람들이 들어오고 난 무사히 비행기표를 받을 수 있었다.

싱가폴로 가면서



이륙후 피곤한 마음으로 잠깐동안의 휴식을 가졌다.
저녁식사 시간이라고 방송이 흘러나왔다. 눈을 떠 창밖을 보니 해가 뉘엿뉘엿 지고 있었다.
얼마나 가야 되나? 바깥의 풍경은 지상에서의 노을과는 완전 다른 모습이다.
구름 위의 풍경은 지상에서는 볼 수 없는 것이리라..

밥은 한국식이다. 다행히 고추장도 튜브로 나오고 밥도 나온다.

곧 있으면 싱가폴에 도착하겠지. 첫 외국여행이라 무척 떨린다.

출발이다.


복잡한 입구의 절차는 너무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 몸도 검사하고 가방도 검사하고, 바리바리 싸들고 들어갔던 모든 것들을 다 풀러야 했다. 소중하게 여기는 카메라를 가슴에 안고, 비행기 탑승 전 대기실에서 잠깐 있다가 문이 열리자 줄서서 들어갔다.
처음 타보는 비행기에 너무 떨렸다. 놀이기구 자이로드롭을 타기전두 이런 기분일지..^^
이상하게 생긴 통로를 지나 들어가면서 공짜 신문을 하나 들고, 자리에 앉았다.
생각보다 자리가 너무 불편했다. 뒤로 재껴서 누울 수도 없고, 다리도 모아야 되는 좀 이상한 좌석이다.
모든걸 사진으로 남기고 싶은데.. 예쁜 스튜디어스는 사진기를 넣으라고 한다.

작은 창 밖에는 온갖 이상한 것들로 가득차있다. 뭔가 대기하고 있는 듯한 사람과 기기들..

좁은 좌석에 몸을 밀착하고 비행기가 떠오를 것을 머릿 속으로 상상해본다.
신문을 열어보고 싶은 생각은 들지 않고, 약간 쌀랑한 기운에 담요를 꺼내서 다리위에 폈다.

비행기가 고장나서 떨어지진 않겠지?

비행기는 고무줄을 달고 던져지듯이 날아갔다. 올라가는 순간의 그 순간의 짜릿함은.. 잊지 못할 것이다.

이제 출발이다.

인천공항을 보다! 내가 떠나긴 하는구나..




출발이다. 아침부터 전날 싸둔 백을 끌고 어머니와 근처 공항 버스터미널까지 걸어갔다. 어머니께서는 시종일관 걱정때문에 전날 잠을 설치신 모양이다.
공항까지 가는 버스를 타고 가면서 생각했다. 내가 멀해야 될까? 이때까지만 해도 난 머리가 멍했다.
걱정도 안들고 뭘 해야 될지도 모르면서 그저 막연하게 먼가 있겠지.. 새로운 세계에서 난 굶어 죽지는 않겠지란 생각뿐이었다.
날씨가 화창하지는 않았지만 걱정하진 않았다.

마침내 공항이 보이고, 새로 건설된 공항을 보고 너무 놀랐다. 내가 떠나는 한국의 마지막 장소가 바로 이곳이구나.. 확트인 넓직한 터미널 안에 아시아나항공 플렛폼을 찾았다. 시간은 여유가 있었다. 어머니와 함께 작별인사를 해야 되는데.. 어머니께서는 먹을 것을 사주신다며 지하로 내려갔다. 아마 당시에 비빔밥을 먹은 것 같다. 가격이 엄청 비쌌는데 맛은 없었다. 어머니의 걱정스러운 얼굴을 보니 떠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밀려왔다. 밥도 목구멍에 넘어가지 않았다.

하지만 이미 계획된 일이고 난 이제 한국에 미련을 버려야 한다.

떠나기 30분 전이 되자 방송이 나오고 난 빨리 입구를 들어가야 했다. 어머니에게 마지막 인사를 하고, 난 뒤돌아서 들어갔다. 어머니의 모습이 어른거렸지만.. 난 잊어야 했다.
아무것도 모른체 미래에 대한 막연한 기대만 안고 어두운 입구를 들어갔다.

2009년 6월 19일 금요일

외국을 떠나기 전에 챙겨야 할 것

아래에 정리해둔 것은 해외 여행을 떠나기 전에 챙겨야 할 것들입니다.

잘 체크해서 가방에 차곡차곡 넣으세요.

* 의류 *
1. 편안한 옷 or 활동복, 청바지, 운동화, 면티, 겉옷, 남방, 잠바 겨울철 것으로 하나, 양말 많이

2. 속옷 - 많이....새로 사오지 마시고 입던거 가지고 와요...

3. 반바지, 가을잠바

4. 쌕 - 평상시 메고 다닐수 있는 편한 가방 같은것

5. 선글라스

6. 가방 - 여행용하나, 베낭하나(사실 베낭큰게 편함)

7. 수영복, 물안경, 벌레물리지 않게 몸에 뿌리는 약

8. 모자(야구모자, 여자는 테두리가 좀 있는 모자) 스케이트 모자 가져오면 혼남

9. 손수건(사람에 따라서...)

10. 슬리퍼, 샌달 - 쪼리, flipflop(엄지검지 사이에 줄 하나있는 것) 이 좋음

11. 안경 여유있게 2개 정도, 콘텍트렌즈 여유있게 여벌을 가져와야함(외국은 비쌈)



* 장비 *
1. 카메라

2. 자명종시계 - 알람 가능한것

3. 노트북 있는 분은 가져와도 됨


* 소모품 *
1. 필름, 카메라 건전지 - 많이 사올수록 돈을 버는 것이라 생각하면 됨

2. 치약 비누는 단 기간 쓸것만 - 조금만 가지고 오세요, 여기 다 외국에도 팔아요

3. mp3나 휴대용 음악플레이어, 충전기 - 건전지 넣는것으로

4. 화장품(남자, 여자 모두) - 로션은 많을수록 좋음, 만약 싫다면 여기서 존슨베이비 사용하시면 됩니다.

5. 선크림


* 서류 *
1. 여권

2. 비행기표

3. 비행기표 사본

4. 국제 운전 면허증

5. 각종 자격증이 있다면 가져올것 - 영문으로 가져오면 더 좋고

6. 여권 복사본 5장이상. 이력서(usb나 cd로 가져오면 좋음) 2-3부

7. 자기소개서(영문, 한글) 3-4부

8. 국제 학생증(가능한 사람만) - 학생이라면 반드시 챙겨야함 할인되는 것이 많음

9. 신용카드(가능한 사람만) - 반드시 외국에서 사용가능한 것(visa,마스터)으로 발급받아야 합니다.

10. 빽빽커 카드나, 유스호스텔 카드

11. 여권용 사진 10매

12. 한국의 각종 연락처 - 친구들 전화번호, 유사시 필요하면 연락할수 있게 끔


* 간단한 도구 *
1. 자기 몸에 필요한 약 : 감기약, 소화제, 파스, 진통제, 바르는 연고, 무좀이 있다면.....

2. 손톱깍기, 귀후비개, 면봉(무게가 안나가니까리...) 28. 휴대용 휴지 - 한국서 주유소에서 공짜로 주는 것들..모아서 오세요

3. 수건, 면도기, 때밀이 타월(여기 안팔음)

4. 필기도구및 관련 부품들..(일기장 포함)

5. 편지지및 편지봉투

6. 향수, 거울(여인들..)

7. 휴대용 애인 혹은 부모,가족 사진


* 어학관련 *
1. 간단하게 볼수 있는(휴대용)영어 회화책. - 영어권의 경우에는 반드시 grammer in use(파란색)을 필수로 챙기도록 한다.

2. 전자사전 혹은 그냥 사전


* 준비 해야할 일 *

1. 인터넷 메일 구좌 개설(한국과 연락할곳) -사용 요령 숙지 2. 기본적인 인터넷 사용법 숙지하고 올 것

2. 외국 돈을 환전한다
- 여행자 수표와 현금을 6:4비율로 준비하고 여행자 수표의 번호는 반드시 적어둔다.
- 환전할때 외환은행에서 미리 인터넷으로 신청해두면 싸게 환전이 가능함

3. 긍정적인 생각을 갖기


* 반드시 준비할 필요는 없는 것 *

1. 각종 컴 프로그램 압축해서 usb에 담아오면 유사시에 도움이 됨

2. 개인밥그릇과 수저 1Set

3. 소주 - 가까운 슈퍼에서 팩소주

4. 무스 1개정도 - 외국에서도 구할수 있음

5. 담배 - 피던 안피던 관계없이..안피는 사람은 선물용으로 사용하면 됨

6. 드라이기 - 콘센트만 따로 팔기도 해요...한국슈퍼에서..